최일구 회생신청 30억 빚 연대보증의 무서움, 그를 응원하는 이유

 

제가 어렸을 때 저의 어머니께서 늘 하던 말씀이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절대 보증 같은 건 서주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증을 안 서주면 그때만 얼굴 붉히지만, 보증을 서주게 되면 그 사람과 평생 원수지간이 되고 내 집안까지 망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최일구의 소식을 들으니 딱 그게 맞는 말씀 같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도 과거 어업을 나가는 배에 대한 연대 보증을 서줬다가 배가 그대로 난파당하면서 엄청난 빚에 시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지인과 관계 하나 때문에 보증 한번 잘 못 섰다가 내 집안 풍비박산 나는 게 바로 보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일구도 알고 보니 친형의 부동산과 지인의 출판사 공장부지 매입사업 등에 연대보증을 섰다가 무려 30억 원대의 부채를 떠안게 되었더군요. 정말 앉은 자리에서 평생 모아온 돈 다 날리고 하루아침에 집안이 망해 버린 경우가 돼버렸는데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충격은 얼마나 클지 그 고통은 상상이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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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회생신청 연대보증의 무서움, 30억 빚 갚겠다는 그를 응원하는 이유

 

특히 자신이 무슨 사업이라도 하다가 그 큰돈을 만져 보거나 써보기라도 했다면 덜 억울할 텐데 이건 그냥 남이 벌여놓은 사업에 대한 빚을 자신이 다 갚아야 하는 꼴이 되었으니 정말 화가 나다 못해 딱 죽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말이 30억이지 이 돈을 갚으려면 또 얼마나 고생을 해야 하는지 눈에 선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안정적인 직장이라도 있다면 힘이라도 내 볼 텐데 현재로서는 최일구 사정이 너무나 딱해 보입니다. 그래서 말이지만 지금은 자신과 가족이 살길을 먼저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JTBC 쪽에 문지애 아나운서, 오상진 아나운서가 활동하고 있고 보도국장 사장에 손석희 교수가 가 있는 걸로 아는데 tvN 측의 "끝장토론"이 계속 연기되며 활동할 수 없다면 이참에 최일구 앵커도 그쪽으로 들어가 뉴스를 진행하며 일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을 하고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꼭 종편채널이라고 해서 소신을 지킬 수 없는 것도 아니기에 그곳에서 정정당당한 뉴스를 진행하면서 종편을 변화시키고 열심히 일하며 노력한다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은 사람이 살고 보는 게 우선이니까요.

 

 

현재 최일구 전 앵커는 수십억 원대의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일구는 지난 26일 의정부지법에서 채권자 등 관계인들이 모인 가운데 회생계획안을 논의했으며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수익을 올려 이해 관계자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처럼 최일구 전 앵커가 개인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개인회생 신청을 통해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만 해도 전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개인회생보다는 개인파산을 선택해 파산선고를 하고 마는 데 말입니다.

 

 

특히 개인회생보다 파산의 경우 면책결정을 받게 되면 더 이상 자신의 소득으로 채무를 변제할 필요가 없게 되는데 이런 제도를 통해 개그맨 출신 심형래는 무려 채무 규모 약 170억 원 정도를 면제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일구는 현재 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개인파산보다는 개인회생을 통해 자신이 돈을 직접 벌어 채무를 갚는 방법을 택했으며 개인회생이 받아들여질 경우 능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채무자에게 최대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일부의 빚이 탕감되는 법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어떻든 최일구에게는 현재 개인회생을 통해 스스로 일어나는 길을 택한 만큼 어쩌면 개인파산으로 백억 원이 넘는 채무를 면제받은 심형래보다는 백배 나은 양심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말이지만 최일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주위의 지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바르게 살아온 사람이 단지 보증 한 번 잘못 서서 무너지며 삶을 포기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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